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암관련 경제적 부담 큰 폭 증가…”간암 최대”

국립암센터, 2002년 대비 2005년 23.6% 늘어나

우리나라의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진희 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의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은 모두 14조1000억원으로, 2002년의 11조4000억원에 비해 23.6% 증가했다. 이는 2005년 전체 GDP의 1.75%에 해당하는 것이다.

암종별로 보면, 간암이 위암을 제치고 가장 경제적 부담이 큰 암종으로 부상했다.
2002년 2조1000억원이었던 간암의 경제적 부담은 2005년 2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제적 부담이 큰 암종으로 떠올랐다.

이에 반해 2002년 2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주었던 위암은 2조400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밖에 경제적 비용이 큰 암종은, 폐암(1조5000억원→1조7000억원), 대장암(9700억원→1조4000억원), 유방암(5800억원→9000억원) 순이었다.

다섯 개 암종에 자궁경부암을 포함하는 한국인의 주요 6대 암종 환자의 비용부담은 9조 2000억원으로 전체 비용부담의 65.6%를 차지했다.

연구결과 2005년 우리사회가 암과 관련해 부담한 경제적 비용 14조1000억원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사망손실액(7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이환손실액(3조2000억원)이 22.8%로 뒤를 이었다.
직접의료비가 2조2000억원(15.7%), 직접비의료비가 1조1000억원(8.0%), 암 치료와 관련한 보호자의 시간비용이 1000억원(0.9%) 순이었다.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은 2970만원으로 역시 사망손실액(1560만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환손실액(680만원), 직접의료비(47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이 가장 높은 암을 암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비용부담이 큰 암은 백혈병으로 1인당 비용부담이 6700만원이었으며, 그 뒤를 간암(6620만원), 췌장암(6370만원)이 이었다.

또한 여전히 암 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은 모두 14조1000억원 중 암 치료와 관련한 직접의료비는 총 2조 2000억원이었는데, 이 중 공단부담금은 1조4000억원(61.8%)이었고 본인부담금이 3000억원(11.8%), 비급여진료비가 6000억원(26.4%)을 차지했다.

즉, 암환자의 직접의료비 중 환자부담금(본인부담금+비급여진료비)이 9000억원으로 전체 직접진료비의 38.2%에 이르는 높은 수준임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5년도 한국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자료, 사망원인통계자료를 이용·추정한 결과다.

김진희 연구원은 “국가단위의 대표성을 갖춘 자료를 이용해 암과 관련, 우리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부담의 규모를 화폐가치로 추정·제시했고 또한 2002년 대비 암의 경제적 비용부담 증가율을 제시함으로써 환자 및 우리사회가 포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크기와 변화정도를 제시한 연구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연구는 예방의학회지 2009년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