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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美 김윤범교수, 황교수에 무균돼지 제공

시카고의대 재직, 평생 실험동물연구 몰두

줄기세포를 이용 대규모 난치병 임상 치료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팀에게 장기이식연구에 쓸 무균돼지를 기증한 시카고의대 김윤범 교수(76세,면역학)가 화제다.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유범 교수가 한국에 전한 무균돼지는 이미 수십마리에 이른다. 2003년 황우석 교수의 오른팔 격인 이병천 교수를 통해 무균돼지 배아 40 여개를 건넸으며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서울의대 무균돼지 실험실에 24마리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 교수에게 기증한 돼지 배아는 김 교수가 직접 어미 돼지의 배를 갈라 얻은 것이다.
 
김윤범 교수가 기증해 황우석 교수가 길러낸 무균돼지는 인체에 장기를 이식해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인간면역유전자(hDAF)를 보유하고 있다. 몸집도 100kg정도로 비교적 인간과 비슷하다.
 
김 교수는 무균 상태의 면역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960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1973년부터 무균돼지를 길러냈다. 무균돼지는 수많은 교배를 통해 무균 특성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육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평생의 연구성과를 조국을 위해 기증한 것.

 
돼지 배아 한마리당 공수비용이 무려 50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배아의 체세포를 떼어내 드라이 아이스 상자에 넣어 국내에 갖고 왔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건국대, 국립축산연구소 등에 무균돼지를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1958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윤범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돼지를 이용한 항원에 노출된 적 없는 실험동물 모델’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