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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日 니케이 비즈니스도 “한국 병원을 배워야”

우리들병원-삼성서울병원 사례 소개

일본의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가 자국의 의료 위기를 지적하면서 한국 병원의 의술과 해외 환자 유치 분위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일본 경제계의 유력지 중 하나인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발간된 40주년 특집판을 통해 3면을 할애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다뤘다.

의료계는 이번 기사가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11월 16일자 지면에서 우리들병원의 사례를 들어 한국 의술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 역시 한국 의술에 주목하면서 의료 분야가 국민 건강과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점차 커지는 추세를 보도한 바 있다.

‘세계의 환자를 모으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이번 닛케이비즈니스 기사는 일본의 의료 위기 속에 자국의 의료 경쟁력이 침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의 우리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의술을 찾아 방한하는 해외 환자들을 예로 들며 자국 내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 기사에서는 최근 일본 내 병원이 잇달아 도산하고 외국에 비해 의술과 장비의 수준이 뒤처지는 등 의료 기관의 병폐가 눈에 띌 정도여서 최근 민간과 정부가 함께 최첨단 치료와 의료 특구 등을 준비하는 한국에 반격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기사가 지적한 일본 의료계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이는 우리나라 보건 의료가 나아갈 방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첫째는 첨단 의술과 장비의 도입 측면.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는 마쓰모토 유키(45)라는 환자가 ‘일본에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후 한국의 우리들병원을 찾아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은 사례를 통해 첨단 의술이 국민에게 왜 필요한지를 밝혔다.

마쓰모토 씨는 인터뷰를 통해 개인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우리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첨단 의술과 전문적인 서비스는 물론 빠른 회복 기간까지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오사카부 사카이시 세이케이카이병원의 쿄요시노리 의장은 ‘우리들병원의 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일본이 뒤쳐진 것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의술의 수준이나 고가의 설비에 비춰볼 때 일본에서는 이런 치료법이 보급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두 번째로 언급된 문제점은 제도적인 측면이었다. 한국에서는 국가적으로도 해외 환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의 입을 빌어 “한국은 의료 수준이 높은데 비해 미국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며 여기에 “수술 건수가 많을수록 의사의 경험도 늘어나 치료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해 이런 점들이 국가 정책과 맞물려 세계적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제주도를 의료 특구로 삼아 의사의 국적에 따른 면허 허가 문제나 환자의 비자 문제 등도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잠재력의 하나로 제시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사 내용 중 ‘환자는 국경을 넘어서 이동하고 있으므로 외화 획득뿐 아니라 환자를 많이 모아 증례를 늘리는 것으로 기술이 향상돼 새로운 의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리 정부와 의료인들도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