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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부적합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건강 위협

부적합 건강기능식품의 유통이 만연하고 소비자 부작용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및 부적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매출액 현황은 2005년 6856억원에서 2006년 7008억원, 2007년 7234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적합 수입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2006년 160건에서 2007년 166건, 2008년 137건으로 수입건수는 늘고 있지 않지만 반송 및 폐기량은 오히려 2007년 1675톤에서 2008년 1700톤으로 증가했다.
이들 제품은 통관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다행히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들이다.

적발사례를 보면, 중국에서 수입한 B회사의 비타민제에서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우려 물질로 분류한 ‘페노프탈레인’이 검출됐으며, 호주에서 수입한 H회사의 로얄젤리제품에서는 유독성 항생제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들 제품들은 건강한 사람이 먹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과민성 환자,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부적합 판정 건강기능식품 회수율이 낮아, 불량 건강기능식품이 시중에 유통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이후 총 49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이중 회수나 파기된 양은 26%에 불과했다.

특히 S회사 M제품(인사성분함유제품)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타다나필’ 성분이 무려 7만4359ppm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가 내려졌지만 회수율은 14.29%에 그쳤다.

건강기능식품 복용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작용 신고도 해마다 늘고있다.
식약청이 접수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접수 건수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총 222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06년 16건, 2007년 96건, 2008년 110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부작용으로 신고된 222건의 건강피해 추정사례를 분석하면, 구토·설사·위염 등 위장장애가 2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려움·두드러기·탈모 등 피부장애도 84건 발생했다.
그 밖에 두통·어지러움·경련 등 뇌신경 및 정신관련 증상이 68건, 호흡기 관련 질환도 34건 순이다.

부작용을 호소하는 주요 제품 유형으로는 ‘식이섬유보충용제품’이 7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양보충용제품’ 24건, ‘알로에제품’ 21건, ‘글루코사민함유제품’이 18건순으로 많았다.

임두성 의원은 “기능성만을 고려해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될 전문의약품이나 유독성 항생제를 건강기능식품에 첨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불량 건강기능식품이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검역을 강화하고, 유통 중인 제품에 대서도 주기적인 수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신속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건강기능식품-부작용 간 인과관계 증명을 위한 평가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