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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봉직의 개원동기, “역시 경제적 이유이었다”

가정의학과 출신 92%로 최다…개원입지 선택이 최대 고민

봉직의로 근무하던 의사가 갑자기 개원을 한다고 말한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조직이 싫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10명 중 6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개원을 결심하고 있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원 경영실태조사’와 관련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원의들은 개원동기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많았다. 타인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한 이유도 있다.

연구보고서에서는 개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62%인 11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개원했다고 응답했다. 직업전문성확대 17.3%, 직장에 대한 불만 8.4%가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가정의학과가 경제적인 이유로 개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91.7%로 가장 높았다. 직장에 대한 불만으로 개원했다는 응답은 내과 13.8%로 가장 높았다. 직업전문성의 확대를 위해 개원했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이비인후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개원한다는 답변 중 대학병원에서 봉직한 경험이 있는 의사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병원에서 봉직한 경험이 있는 개원의 중 72.4%가 경제적인 이유로 개원했다고 응답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임금자 연구위원은 “대학병원 봉직이 개원을 위해 거쳐야할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반면에 대학병원의 봉직 경험이 있는 개원의 중 전문성 확대를 위해 개원했다는 비율은 10%에 그쳤다. 이는 전문성 확대가 대학병원 봉직의 경험이 있는 개원의들에게는 중요한 개원의 중요한 이유가 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봉직 경험이 없는 개원의의 60.5%가 경제적인 이유로 개원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개원을 준비하는 의료인들이 개원에 앞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원입지’라고 할 수 있다. 개원입지가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무도 없는 외딴 섬에서 개원을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개원동기가 결국 경제적인 이유인 만큼 응답자의 62.4%가 성공적인 개원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개원입지’를 꼽았다. 진료기술 21.6%, 경영기술이 11.1%가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개원의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지는 어디일까?

개원의들은 개원지역 선택시 ‘연고지역’여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6.7%가 연고지역이라는 이유로 현재의 개원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개원입지의 선택기준으로 ‘경쟁이 적을 것 같아서’나 ‘환자가 많아서’를 이유로 현재의 개원지역을 선택하고 있었다.

임금자 연구위원은 “이비인후과와 가정의학과의 경우 개원입지 선정에서 의원 경영의 성공을 위한 요소에 역점을 둔 선택을 했다고 응답했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