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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백화점식 안돼!”…한 분야 집중진료로 ‘승부’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 …얼굴뼈 성형 전문병원 개원전략


“백화점식 진료는 가라! 우리는 한 분야의 집중 진료로 승부한다!”

최근 종합전문병원들이 대형화-초현대화 경쟁을 벌리고 있는 강남에서 의원으로 살아 남으려면 특정 한 분야만을 대형병원급의 시설과 의술로 특화된 진료를 내 걸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전략으로 이달 초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얼굴뼈 성형수술만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개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얼굴뼈 전문의로 잘 알려진 박상훈 원장이 운영하는 아이디성형외과가 ‘안면윤곽센터+턱교정수술센터+아이디덴탈치과+ 코성형센터’를 통합, 30병상을 갖춘 ‘병원’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2,040㎡의 규모의 아이디 병원은 안면전용컴퓨터촬영기(CT), 종합얼굴뼈분석시스템(V-chep)과 성형시뮬레이션시스템(TFASS) 등은 물론 제세동기, 광삽관시스템, 호기이산화탄소측정시스템, 압력감지마취기 등 대학병원 수준의 안전장비를 완비해 종합병원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은 최근 메디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결집력 있는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치 중심의 진료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인을 위한 얼굴뼈 전문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상훈 원장은 요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유형을 분석해 보면 더욱더 세분화된 진료체계를 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눈과 코, 그리고 턱을 다 고쳐야 된다면 얼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얼굴뼈 성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즉, 여러 분야를 모두 다 케어 하는 백화점식 진료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

따라서 그는 얼굴뼈만을 전문으로 내세워 자생적으로 경쟁력있는 분야를 발굴, 포화된 성형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박상훈 원장은 우선 얼굴뼈 성형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합병원에 집중돼 있는 환자들의 발걸음을 개원가쪽으로 돌려야 한다. 그러나 웬만한 시스템으로는 승부 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박상훈 병원장은 팀웍과 안전성을 겸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종합병원은 집중해야 될 환자의 수가 많은 만큼 밀착보호가 가능한 개원가보다 섬세함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 환자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이디 병원은 종합병원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건물전체는 무정전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무균 에어샤워시스템이 갖춰진 수술실, 수술환자를 배려한 개인용 컴퓨터와 엔터테인먼트센터 등을 완비, 진료부터 퇴원까지 환자를 케어 한다.

특히 환자의 90%대가 20대 인점, 그리고 수술의 특성상 의사소통이 힘든 점을 감안해 병실에는 TV를 비롯한 영화시청각실,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 시설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협진체제가 기본 축인 진료 시스템상 의료진간의 팀웍과 수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강외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가 모두 모여 매주 수요일 위클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서는 주로 환자의 치료계획과 예후 관찰 등이 논의된다. 또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력배치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한편, 박상훈 원장은 이번 신규개원을 계기로 아시아인을 위한 얼굴뼈 성형 수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훈 원장은 “동양인의 얼굴뼈는 서양인과 달라 외국에서는 이를 위한 수술을 할 줄 몰라 우리나라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 호주, 캐나다 등에 퍼져있는 아시아 인들이 주로 찾고 있다며 향 후 의료관광이 본격화 되면 비용대비 우수한 의료기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로 많은 이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훈 원장은 이와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인을 위한 얼굴뼈 전문 병원으로 발돋움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