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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아무도 모르게 어려운 환자 돕고 싶어요”

고대안산병원, 익명의 교직원이 사랑 실천해 화제


고려대 안산병원(원장 최재현)에 남모르게 환자들을 돕는 기부천사가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안산병원 사회사업팀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한 교직원이 사회사업팀을 찾아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으로 기부한 주인공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기부금을 써줄 것을 부탁했다고 사회사업팀은 전했다.

또한 이번 기부는 처음이 아니라 2007년에 이은 두 번째 기부로, 남 몰래 선행을 베풀어온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익명의 기부금은 다문화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김나연 환아(1세)에게 치료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나연이는 베트남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아기로 성장이 늦고 왼쪽 눈꺼풀이 아래로 쳐져있는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의심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번 기부금을 통해 나연이는 필요한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을 찾은 나연이 부모님은 “기부를 한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감사의 마음은 꼭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산병원은 지난 경기도 의료비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병원 내 교직원들의 기부까지 이어져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