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를 견인할 신약개발을 비롯한 32개 첨단기술에 해외석학과의 글로벌 공동연구가 확대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은 ‘선진 일류국가를 향한 이명박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기술 중 32개 기술분야를 대상으로 글로벌연구실을 신규 공모·지원하는 ‘2009년도 글로벌연구실사업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지원대상인 32개 기술은 △신약 타겟 및 후보물질도출 기술 △약물전달기술 △바이오 칩·센서기술(U-Health) △생체정보 응용·분석기술 △인체 안전성·위해성 평가기술 △생물소재 및 공정기술 △세포기능 조절기술 △유전체 응용기술 △한방 의약 및 치료기술 △나노 측정평가기술 등이다.
교과부는 지난해까지 총 22개의 글로벌연구실을 선정·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추가로 5개 내외의 글로벌연구실을 신규 선정함으로써 총 27개 내외의 글로벌연구실 사업에 약 12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연구실 사업은 그동안 추진해 온 국제공동연구사업과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먼저 기존 국제공동연구사업에 비해 연구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연간 5억원 규모), 지원기간도 3년에서 9년의 범위 내에서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며 단순 인력교류·세미나 개최·협력기반 구축 등 외교적 협력에서 나아가 심화단계의 과학기술적 연구성과 창출을 최대한 지향하고 있다.
또 국제협력사업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모든 연구제안서를 영문으로 제출토록 하고, 외국인 전문가를 포함시켜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발표평가 자체도 영어로 진행된다.
해외의 협력 파트너가 직접 발표평가에 참여하도록 해 공동연구 목표, 협력 파트너간 역할 분담, 협력 파트너의 탁월성 등을 검증하고 있으며 외국인 평가 전문가 풀도 확보·관리하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러한 장점들이 국내외 연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2006년~2008년 평균과제경쟁율이 17.6대 1에 달하고, 2008년 해외매칭펀드가 1117만달러로 국내 지원액 84억원을 상회하며, 2000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알랜 히거 교수를 비롯한 해외석학들이 동 사업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cience, Nature 등 학술지에 세계 수준의 논문을 게재해 과학기술의 국제적 연계를 통한 과학기술 혁신의 돌파구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부는 향후 1개월여에 걸쳐 예비계획서를 접수, 서면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6월 중 발표평가를 진행해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