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오는 3월 소아청소년병원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료체계 재정비에 나선다.
서울아산병원 이정신 병원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진료체계 개편과 연구동 재건립, 그리고 우수인력 양성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 병원장은 우선 소아청소년, 암, 심장, 당뇨, 뇌신경질환 즉, 소위 메이저로 꼽히는 5개 진료분야를 각각 독립 병원으로 만들어 차례로 오픈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이 중 소아청소년병원은 오는 3월 중 개원이 목표이고 암병원은 그 다음달인 4월 중, 당뇨병과 심장질환병원의 경우 각 5월 중 개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특수진료 파트는 센터와 클리닉 형식으로 만들어 전환할 계획이다.
이 병원장은 “한마디로 말하면 환자가 필요한 질병중심으로 의료진이 헤쳐모이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의료를 타파한 또 다른 모습의 진료체계를 구성해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이어 이 병원장은 지난해 진행된 신관 준공과 동서관 리모델링도 이 같은 진료체계 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숙사, 그리고 기존 연구동과 차별화된 개념의 연구소도 세워진다.
이 병원장은 오는 7월부터 원내 캠퍼스에 기숙사와 연구동을 한데 모은 ‘ㄷ’자형의 새 건물을 건립할 것 이라고 전했다.
연구동의 경우 다양한 연구가 중심이 되는 보통 대학병원의 연구소가 아닌 경쟁력 있는 특성 진료분야의 집중유치가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달 2일 진행된 취임식에서도 이미 신약, 그리고 새치료법 개발, 임상시험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을 위해 경쟁력 있는 분야로의 선택과 새로운 분야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선진의료체계의 토대가 될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병원장은 “지난 20년간 급격히 성장해 온 탓에 병원도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며 “향 후 20년을 위해 인재양성에 주력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병원에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전문스텝과 간호사 20여명 미국 보스톤으로 연수를 보내 최소 1~3개월간의 선진의료 연수교육을 받고 오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병원장은 “이들이 돌아오면 병원 직원들의 의료교육을 담당하는 아산아카데미를 활용해 또 다른 인재양성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방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마련해 선진의료체계를 배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