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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북대병원, 조류독감 등 감염환자 대비 철저

12억 원 지원 받아 음압유지시설 등 확충

전북대학교병원이 조류독감 등 신종 감염 질환에 대한 철저한 대비에 나선다.

전북대병원은 22일 국가지정격리병상 오픈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가지정격리병상 사업은 최근 전북 지역을 비롯한 국내에서 반복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 전염병인 사스 등 호흡기로 전염되는 감염 환자 발생 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07년 8월 ‘국가지정격리병상 음압유지시설 확충사업’을 유치해 격리병상 개설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전북대병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12억2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시설비 9억7900만원과 장비비 2억4900만원이 각각 소요됐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은 법정전염병 환자와 신종 전염병이 발생하는 등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ㆍ도지사 요청에 따라 국가 격리병상으로 이용된다. 평상시에는 결핵 및 전염병환자 격리를 통해 전염병 전파 방지와 병원 감염 예방에 활용된다.

전북대병원에는 모두 5개 음압격리병실이 신설됐다. ‘음압격리병실’은 병실 내부의 공기는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외부 공기만 유입되는 병실로 주로 수두, 결핵, 홍역 등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염되는 ‘공기매개질환’ 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해 이용된다.

특히 조류독감, 사스와 같이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신종 감염성 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음압격리병실에서 환자를 격리치료하게 된다. 이번에 전북대병원에 음압격리병실이 설치됨으로써 전북 지역 내에서 신종 감염성 질환에 걸린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밖에 호흡기로 감염되지 않는 여타 감염성 질환 환자를 위한 격리 병실도 20병실이 추가돼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지난 해 조류독감이 대규모로 발생해 도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 해외여행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전북지역도 감염성 질환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이번 격리병상 오픈을 통해 도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생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