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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高大 김선한 교수, ‘로봇수술 세계석권’

美, 클리브랜드클리닉에 로봇수술 생중계


고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가 지난 13일 오전 8시 30분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메이요클리닉으로 직장암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수술생중계)를 실시했다.

수술시간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총 3시간 소요됐으며, 수술받은 70세 여자 직장암 2기 환자의 종양도 성공적으로 제거 됐다.

김선한 교수가 지난 10월 메이요클리닉에 이어 세계 탑 수준의 의료기관인 클리브랜드클리닉에 수술을 생중계 한다는 것은, 김 교수의 로봇술기가 이미 로봇수술의 본고장인 미국에 정평이 나 있다는 것을 인정받는 쾌거로 풀이된다.

클리브랜드클리닉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가 선정해 발표하는 미국병원 순위에서 메이요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하버드의대병원 등과 함께 매년 최상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다.

특히, 지난 1995년 7월부터 만 2년간 클리브랜드클리닉 대장외과에서 연수 받은 경험이 있는 김선한 교수에겐 이번 라이브서저리가 특별하다. 당시, 복강경 수술 등의 최신수술법을 전수받은 김 교수가 이번에는 12년이 지난 후에 클리브랜드클리닉 의료진에게 로봇수술법을 직접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번 라이브서저리는 클리브랜드클리닉 대장항문외과 Dr. Feza Remzi의 요청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그는 최근 새로운 과장으로 선임된 이후 최우선 과제로 로봇수술을 도입하기 위하여 준비하던 중에, 김선한 교수의 메이요클리닉으로의 성공적인 수술중계 소식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한 교수는 “미국에 비해 10여년 늦게 국내에 도입된 로봇수술 분야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전통적으로 로봇수술법이 많이 적용된 전립선암 수술 뿐만 아니라 직장암, 위암, 갑상선암 을 비롯한 여성질환, 심장질환에 이르기까지 선도적으로 폭넓게 적용하기 시작한 한국의료진의 높은 임상수준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선한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 분야는 미국에서도 아직 널리 적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라이브서저리를 통해 한국의 수준 높은 로봇수술법을 알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직장암수술은 좁은 골반강 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술로서 시야확보가 어려운 수술 중의 하나인데, 로봇수술을 이용하면 3차원 입체 영상을 이용한 해부학적 구조파악이 용이해 기존 수술법보다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작년 8월부터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초빙교수로 맹 활약 하며 대장-직장암 환자의 로봇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한편, 외과 조교수(Junior Staff)와 전공의의 교육 ․ 수련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같은해 5월 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개발, 판매 및 수술교육 등을 담당하는 인튜이티브사가 김 교수를 모델로 직장암 로봇수술 메뉴얼을 제작 배포해 직장암 및 대장암 로봇수술법의 세계표준으로 공인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