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한국병원 최초 터키 진출!

터키 경찰청과 계약… 빠르면 2009년 진료

우리들병원(재단이사장 이상호)이 한국 병원사상 처음으로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진출하게 된다.

우리들병원은 9일 “의료진 교육과 기술이전, 임상연구 등을 우리들병원에서 제공하고, 병원신축을 포함한 실질적인 투자비용 전액은 터키측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한다”면서 “병원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터키 경찰청과 체결하고 내년 1월 본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터키의 수도에 설립되는 가칭 '앙카라 우리들병원'은 기존의 건물이나 병원을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터키 경찰청측은 병원급 규모의 120억원 정도의 초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분은 우리들병원(WSI: Wooridul Spinemark International)측이 51%, 터키 경찰청이 49%로 터키측은 우리들병원의 자국내 유치를 위해 경영권 확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은 동유럽에 진출하는 국내 최초의 병원이라는 점과 더불어 무형자산인 의료기술과 브랜드가치를 지분으로 환산,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빠르면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가는 ‘앙카라 우리들병원’은 현지에 상대적으로 척추환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창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터키 앙카라국립대학교 타릭 야자르(Tarik Yazar, 정형외과 주임교수) 박사는 “터키 국민들이 세계 의학계에서 척추질환을 선도하는 한국의 우리들병원 치료를 받게 된 것은 무엇보다 큰 기쁨”이라면서 “특히 의술을 통해 학술 및 인적교류가 정부기관 주도로 진행돼 양국간 협력을 위한 국제교류 민간사절로서 역할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들병원과 터키 경찰청은 앙카라에 이어 최대의 관광 및 공업도시인 이스탄불에도 병원설립을 추진키로 약정, 터키진출이 유럽연합(EU) 석권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재단이사장은 “터키뿐만 아니라 동남아 및 중남미 등에서도 우리들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러브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세계 어느 곳이라도 환자들이 첨단 의료혜택으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