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아시아 원격진료 심포지움 개최

“의사와 엔지니어 한자리에... 성큼 다가온 원격진료”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분야의 선도병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진엽)은 5일 병원 대강당에서 제 2차 아시아 텔레메디신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원격진료를 의미하는 텔레메디신은 환자와 의사가 직접 대면하여 행해지는 기존의 의료와는 달리, 온라인을 통해 진단과 치료, 자문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원격진료는 병·의원의 웹사이트나 건강정보 서비스업체에서 상담이나 정보제공 등으로 이루어지는 사이버 진료와 달리 기본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의사가 하는 다섯 가지 진찰 방법(문진, 시진, 촉진, 타진, 청진) 중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을 사용해 진찰을 하고 소변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등 병원과 마찬가지의 검사를 실시해 진단, 처방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초반 정부의 소외지 대상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원격진료서비스가 실시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시범서비스 단계로 외국과 같이 상용화 된 원격 진료 서비스를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환자와 의사가 온라인 상에서 대면하는 서비스 보다는 외국의 병원과 연계한 상호정보 교환의 형태로 원격진료과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미래를 내다보는 심미안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재 원격의료를 위한 고품질 영상 전송이 가능한 IP망과 장비를 구축하고 복강경 간 절제술에 있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외과 한호성 교수가 주축이 되어 원격 수술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텔레메디신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아시아 텔레메디신 심포지움은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한데 이어 올해로 2회째 열리는 것으로 한국, 일본, 싱가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중국, 타이완, 인도,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원격진료에 관심 있는 의료진과 기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활동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원격진료 활동과 네트워크의 업데이트 현황, 내시경 분야의 원격진료 활동 보고 및 계획, 수술 분야의 원격진료 활동 보고 및 계획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앞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장비를 바탕으로 국내 타 의료기관들과의 원격 진료 및 원격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 시스템을 구축하여 의료진의 수가 부족한 도서, 산간지역과 원격 의료 체계를 확립하고 환자와 의사가 온라인 상에서 직접 대면해 이루어지는 재택 진료 서비스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문가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원격 수술 교육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원격의료 진료 체계 및 원격 의뢰 시스템을 확립하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의학교육 분야에 텔레메디신을 도입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외과 한호성 과장은 “이번 심포지움은 아시아 각국에서 원격진료를 해 온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국제학술대회, 의학교육 등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텔레메디신은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적인 망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