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비아그라가 부작용으로 실명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CBS 인터넷판은 비아그라를 복용한 50대의 미국인이 약물의 전혀 새로운 부작용인 것으로 추정되는 ‘실명위기’에 빠져, 제약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CBS는 “1998년 이후 비아그라를 복용해온 지미 그랜트라는 57세 미국인은 처음 증상으로 관자놀이 압박감을 느꼈고, 이후에는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증상을 보이다 결국 오른쪽 눈이 실명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이 환자는 한 쪽 눈이 실명된 후에도 간혹 비아그라를 복용했으며 현재는 왼쪽 눈도 부분적인 실명상태로 이 모든 증상이 비아그라로 인한 것이라며, 현재 화이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비아그라와 실명간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과전문의 하워드 포메란쯔는 “몸의 주요 부분에서 혈류를 바꾸는 비아그라의 특성상 시신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FDA 측은 “지금까지 시력상실 보고가 50건 정도 있었으나 이것이 비아그라와 관련있을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이 일은 매우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으로 최대한 빨리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비아그라와 같은 계열의 다른 약들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화이자 측은 “연구결과 비아그라와 실명간의 관계에 대한 증거는 없다”면서 “비아그라와 관련된 1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03개의 임상결과 이와 같은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