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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대병원, 베트남 심장병어린이 새 희망 선물

의협 100주념 치료사업의 일환…건강 되찾아


가난과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했던 베트남 어린이 두명이 구호단체와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13살의 아잉(Anh 남)과 12살 히에우(Hieu 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이정렬 교수가 집도한 심장수술을 받고 건강해진 상태다.

아잉은 심실중격결손과 심방중격결손이 있는 심장 기형이었다. 심장에 이상이 있다 보니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졸도가 잦았다.

히에우는 폐동맥 폐쇄가 동반된 활로우씨 사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심장병 환자. 두 아이 모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활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들은 최근 이정렬 교수가 집도한 심장수술을 받고 중환자실과 병동에서 건강을 회복해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이정렬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좀 더 어릴 때 고쳐야 하는 질병이라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경과가 좋아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외국인 환아 치료는 의사협회 100주념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한 언론매체 부사장의 주선과 국제구호단체‘기아대책’의 도움으로 베트남 결연 아동 2명을 한국으로 데려왔으며 치료비는 서울대어린이병원 발전후원회가 전액 지원했다.

소아흉부외과는 2006년부터 이집트, 이라크, 베트남 등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어린이환자를 데려와 치료해 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귀국하기 전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을 방문 했다.

성상철 병원장은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어머님에겐 웃음을 찾아주게 돼 기쁘다”며“앞으로도 해외에서 수술이 힘든 아이들에게 더 많은 의료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봉사의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