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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이대목동, ‘사랑의 가을음악회’ 뜨거운 호응

통기타, 하모니카 등 7080 포크송 선사


17일 저녁 이대목동병원(원장 김양우) 로비는 초겨울임을 느끼게 할 정도로 부쩍 추워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노래 소리, 박수 소리와 춤으로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이대목동병원이 입원생활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아마추어 통기타 그룹 ‘파란하늘’을 초청해 개최한 ‘환자 쾌유를 위한 사랑의 가을음악회’가 병원 생활에 지친 200여명의 관객들을 매료시킨 것.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평소 듣기 어려운 통기타와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1970~1980년도에 즐겨 듣고 부르던 익숙한 포크 송에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기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도 추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한 환자는 “박수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니 아픈 줄 몰랐다. 병원에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런 기회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날의 소감을 밝혔다.

음악회를 진행한 ‘파란하늘’은 김포시에 거주하면서 모두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리더싱어 김남주(46세) 씨, 하모니카와 기타에 김계중(45세) 씨, 베이스에 경지수(45세)씨와 가수 겸 건국대 실용음악과 교수 허현성(41세) 씨 등 40대 초중반의 4명의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들로 구성돼 있다.

4년 전부터 공연을 시작한 파란하늘은 2년 전부터 김포 우리병원에서 월 1회 정기 음악회를 열면서 유명해져 최근에는 요양원과 장애인 시설, 노인 복지 회관 등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한편, 지역문화 예술제나 축제, 기업이나 단체의 이취임식, 망년회 등 다양한 행사에 단골로 초청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하모니카와 기타를 동시에 연주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란하늘’의 김계중 씨는 “어릴 때부터 취미 삼아 음악을 하다가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좋아하는 음악을 할 여유가 없었는데 몇 년 전 병원에 입원했을 때 대학생들이 병원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고 나도 나중에 음악으로 봉사활동을 해야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0대가 되어 음악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음악활동을 하면서 환자나 불우한 이웃들이 함께 박수 치고 노래 부르며 즐거워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