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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불안장애 확산, 4년간 34.1% 증가

“불안한 KOREA, 정신보건대책 서둘러야”

건강보험에서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2004년 37만명에서 2007년 50만명으로 지속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불안장애 진료인원 현황(‘04~’08.6)‘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연도별 불안장애 환자 현황을 보면, 2004년 37만4813명, 2005년 40만4135명, 2006년 44만3175명, 2007년 50만2684명, 2008년 8월 현재 33만6096명으로 최근 4년간 34.1%나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10대가 84.9%로 가장 늘었고, 20대 43.4%, 50대 39.5%, 60세 이상 33.6%, 30대 26.9%, 40대 24% 순이다. 10대와 20대에서 불안장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과열된 입시와 취업경쟁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도 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노인의 불안장애 비율이 27.3%로 가장 높고 40대 21.4%, 50대 18.5%, 30대 15.8% 순이다. 물론 60세 이상은 70대와 80대 등을 모두 포함한 숫자.

임두성 의원은 “40세 이상 불안장애 환자가 많은 것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시작되면서 불확실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2007년도 불안장애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자가 31만5918명, 남자가 18만6766명으로 여자 불안장애 환자가 남자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인구수 대비 불안장애 환자수 비율은 평균 1.0%로 100명 중 1명이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았다. 불안장애 환자수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연령대는 60세 이상 2.0%, 50대 1.6%, 40대 1.3%이다.

상병별 진료현황을 보면, ‘공포 불안 장애‘는 40대에서 23.3%(6925명)로 환자수가 가장 많았고 ’기타 불안 장애‘는 60세 이상 32.6%(12만527명), ’강박 장애‘는 20대 25.4%(4541명),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 장애‘ 40대 21.8%(2만1696명)로 가장 많았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200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불안장애 1년 유병율은 5.0%(지난 일년 동안 전체 인구의 5.0%가 불안장애를 앓은 적 있다고 추정)이다.

전국 불안장애 환자를 159만7129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불안장애로 실제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50만2684명에 그치고 있어 정신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인구학적 분포에 따른 불안장애 일년유병율을 분석해 보면, 결혼상태별 일년유병율은 이혼․별거ㆍ사별한 경우에 일년유병율이 7.6%로 기혼(4.7%)이나 미혼(5.0%)에 비해 높았다.

취업상태에 따른 일년유병율은 미취업군에서 6.2%로 가장 높고, 월소득 200만원 미만 5.6%, 교육수준에서는 무학이 6.0%, 농촌지역이 5.1%로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임두성 의원은 “극심한 경기침체 등 불안장애로 인한 증상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불안장애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정신질환자 조기발견, 상담, 치료 등이 이루어지도록 보건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의원은 “사회에 만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 분위기를 일신함과 동시에,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