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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북대 전공의 1년차,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눈길’

최은정 전공의, 효율적 악성종양 진단법 규명


레지던트 1년차 전공의가 과학기술논문인용지수를 부여받는 국제학술지에 영어 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최은정 전공의는 SCIE 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Radiology(KJR)’ 10월 호에 ‘다이나믹 CT에서 SPN(폐의 작은 결절):CAD(Computer aided diagnosis)를 이용한 조영증강패턴의 분석(Solitary pulmonary nodule on helical dynamic CT scans : Analysis of enhancement patterns using a computer-aided diagnosis(CAD) system)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다이나믹 CT를 이용해서 1cm 정도의 작은 폐종양의 악성과 양성 여부를 구분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규명해 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 전공의는 과거에는 3cm 정도를 기준으로 종양의 악성과 양성을 구분했지만, 현재는 암 조기 검진이 늘어나면서 1cm 정도의 작은 종양도 악성/양성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조영제를 투여했을 때 결절(nodule)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악성/양성 여부를 구분하는데, 기존에는 손으로 일일이 측정해 종양의 성격을 구분했다는 것. 이러한 구분법은 효율성 측면에서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좀 더 효율적인 구분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는 것이 최 전공의의 설명이다.

최 전공의는 CT 검사를 통해 1cm 정도의 폐종양이 발견된 4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존의 구분방법과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인 CAD를 이용해 조영제 투여 이후 변화를 나타내는 ‘조영증강패턴’을 그래프로 분석한 결과를 비교한 것.

최 전공의는 CAD를 이용한 분석법이 훨씬 빠르게 악성/양성 구분을 해낼 뿐만 아니라 정확도 또한 떨어지지 않아 기존의 방법보다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영어 논문으로 작성됐고, 학술지 게재라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최 전공의가 학술지에 영어 논문을 게재하는 데 주변의 도움도 컸다. 영상의학과 진공용, 한영민 교수가 연구와 논문 작성을 도왔고, 영상의학과 이영선 전임의, 예방의학과 권근상 교수 등도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줬다.

영상의학과 진공용 교수는 “KJR은 SCIE 저널이지만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1.78로 영상의학과에서는 전문의도 논문이 채택되기 어려운 저널”이라며 “전북대병원 영상의학과 30년 역사 상 전공의 1년차의 영어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채택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전공의는 “많은 교수님들과 주변의 도움으로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폐종양 검진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