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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삼성물산 문어발 경영, 도매 생존 위협한다”

도매협회, ‘케어캠프’ 통한 도매업 진출 원천차단 선언

도매협회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대형의료기관이 지분출자한 케어캠프의 의약품도매유통업 진출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하고 2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재벌회사 삼성물산이 영세한 의약품유통업에 진출할 경우 전국의 영세한 의약품도매회사들이 생존권 위협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성명서 및 항의서를 관련 회사에 보내기로 결정 한 것.

앞서 도매협회는 약사법 제37조 규정에 의해 의료기관의 개설자, 그 임원 및 직원은 의약품도매업을 할 수 없다는 법규정의 정신을 악용해 병원개설자의 배우자, 다수의 의료법인이 케어캠프에 출자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며, 당장이라도 삼성물산이 케어캠프에 출자한 자본금을 회수하던지, 케어캠프가 최근 계약한 의료기관의 납품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성 명 서” 전문

국내 최대 재벌 삼성그룹의 모태(母胎)인 거대기업「삼성물산」이「케어캠프」라는 자회사(출자 지분 54.3%)를 차려놓고 중소기업 전문 업종인 의약품 유통업계에까지 손을 뻗어「싹쓸이」하려는 기도에, 우리 1,700여 중소 의약품 유통업체와 20,000여명의 임․직원 그리고 100,000여명에 이르는 의약품 유통 가족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삼성물산」과 같은 세계적인 규모와 명성을 얻고 있는 대기업은 그에 걸맞은 기업 활동을 하는 것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책무이자 도리다. 왜냐하면 각자의 기능에 따른 역할 분담이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것처럼, 기업도 매출액과 자본 규모에 따라 역할 분담하는 것이 경제사회의 정의(正義)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를 보다 더 풍요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재벌기업들이 작금의「삼성물산」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문어발식으로 중소기업 업계에 진출하여 자본력을 바탕으로 초토화 시킨다면 그 사회나 국가가 어떻게 되겠는가? 지각 있는 거대기업이라면 설마「내 돈 가지고 내 사업하는데 웬 잔말이냐?」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회사인「케어캠프」를 통한 의약품 유통업 진출이 곧 모회사인「삼성물산」의 의약품 유통업 진출이 된다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통념일진데, 2008년7월29일자 모전문지의「‘케어캠프’ 의약품유통업 진출하나」기사에서 삼성물산 관계자의 “삼성물산이 의약품 유통업계에 진출한다는 것은 업계가 확대 해석한 것”이라는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삼성물산이 더욱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따라서,「삼성물산」은 중소 의약품 유통업계의 생존권을 자본력으로 위협함으로써 그동안 국민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삼성그룹을 원한과 지탄의 대상으로 만들지 말고 즉시「케어캠프」에서 출자를 회수하라. 아니면, 케어캠프가 금년도에 계약한 의료기관의 납품권을 포기하라. 그리고 대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

2008. 10. 27
(사)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