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은퇴의사들이 참여할 한국형 노블리스 오블리쥬(Noblesse Oblige) 방안이 논의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은퇴의사의 사회참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오는 30일 2시 30분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은퇴의사를 활용한 ‘의료 사각지대’ 진료기회 확대방안이다. 이들이 상대적으로 ‘진료수익’에 연연하지 않게 됨으로써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진료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간 의료현장을 떠난 많은 은퇴의사들이 탁월한 경험과 육체-정신적인 건강, 사회참여의 의지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활용방안 및 지원체계가 부족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문제점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협 측은 밝혔다.
은퇴한 의사들로서도 지속적인 사회참여는 물론 의사로서의 ‘진료권’을 행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협은 덧붙였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내년 의사국시부터 실시되는 실기시험에서의 ‘표준환자’ 활동이다.
의료현장에 익숙한 의사들이야말로 이러한 역할에 적합한데다, 후배 의사들을 위한 봉사라는 명분도 주어기지 때문.
의협 김주경 대변인은 “외국에서는 이러한 표준환자 역할을 은퇴의사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의사협회로서도 이 부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게 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이상구 박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산업단 책임연구원), 김국기 대한의학회 감사, 이무상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이중근 대한노인의학회장, 허종일 태안군보건의료원장, 강성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교육연구센터장, 손영래 보건복지가족부 건강정책과 서기관, 조규숙 녹색소비자연대 전문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