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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국내 최초, 전립선비대증 치료 레이저술 100례 돌파

보라매병원 전립선박사 비뇨기과 손환철 서울의대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립보라매병원(병원장 정희원 서울의대 교수)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HPS 고출력레이저술 100례를 돌파했다.

전립선박사로 불리는 손환철 교수(서울의대)는 지난 16일(목) 약한 소변줄기, 빈뇨 같은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Y모(70대, 남)씨에게 HPS 고출력레이저술을 시행, 100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HPS 레이저를 도입, 9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100례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보라매병원 서울의대 의료진의 우수성을 다시금 증명해 보인 쾌거”라며 “출혈과 통증을 현격히 줄인 최신 레이저 치료는 입원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HPS 레이저는 직경 7mm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삽입하여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좀 더 빠르고 강하게 레이저를 노출시킨 신개념 치료기이다.

요도를 가로막는 전립선 조직을 레이저로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는 약물요법이나 전기칼을 사용하여 부작용의 정도가 큰 과거의 내시경 수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제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시술 환자들의 대부분이 바로 다음날부터 소변줄기의 힘이 이전의 2배 정도로 나아져 거의 정상에 가까운 소변 속도를 유지하게 됐다.

평균 입원 일수 또한 기존 내시경수술 입원 기간(약 7일)의 절반보다 짧은 3일 정도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비대해진 조직을 정확하게 제거, 조직 손상 위험이 낮아 노인 환자나 체력이 약한 환자를 비롯하여 고혈압 등 위험한 질병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시술받은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60~70대가 80% 이상, 과거 수술 자체가 불가능했던 80대 이상의 환자도 10%를 차지했으며 고 위험군의 환자도 70%나 달했다.

특히 그동안 시술이 힘들었던 큰 전립선(40cc이상)의 치료 건수가 전체의 70%로 집계, 출력이 낮은 KTP 레이저로 치료가 어려웠던 심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100례 수술에 성공한 손 교수는 “HPS 레이저는 약물의 효과가 부족함에도 수술의 위험성으로 인해 수술치료를 할 수 없었던 많은 환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첨단 레이저술을 통해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증 전립선비대증 환자 치료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수술에는 일정비율의 부작용이 따르는 것이 당연한데, 수혈이 필요한 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 없이 100례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정도의 행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립보라매병원은 내년 초 HPS 고출력레이저 100례를 기념하는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