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암예방에 관한 인지도가 국제암연맹(UICC)에서 조사한 고소득 국가의 인지율 보다 최소 4%~25%까지 높게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2007년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인구비례 표본추출)을 대상으로 암 예방 인지도 및 실천도 수준, 암검진 평생 수검율 등에 대한 항목을 조사한 결과와 국제암퇴치연맹(UICC)에서 29개국
18세 이상 성인 29,9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비교했다.
우리 국민 중에서 암 발생 위험 인자 중에 흡연이 암을 발생시킨다고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98%로 고소득 국가의 94%, 중간소득 국가의 90%이고, 저소득 국가의 69%보다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채소 및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암 위험 인자인지에 대한 인식도 우리나라가 84%로 고소득 국가의 59%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국립암센터가 2007년 전국의 만 40세 이상 남자, 만 30세 이상 여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민 암검진 수검행태 결과와 국제암퇴치연맹(UICC) 자료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생수검률은 58.9%, 고소득 국가 65%, 중간소득 국가 30%, 저소득 국가 11%로 우리나라의 암검진 평생수검률은 세계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암검진 평생수검률과 달리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45.6%로 아직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박은철 국가암관리사업단장은 “일회성 암검진 수검은 국제수준에 도달했으나, 정기적인 암검진의 실천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국민들이 건강할 때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립암센터에서는 국제암연맹과의 공조체계를 통해 암예방 및 조기검진은 물론 진단과 치료 부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행태에 대한 조사에 대한 방법론을 표준화하고 비교 가능한 자료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