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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성공하려면 ‘아웃소싱 과감히, 자금관리 철저히’

박종호 센텀병원장 “전문화-통합-다각화” 강조

병원의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전문화 및 차별화와 함께 수익성중심의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과감한 아웃소싱과 철저한 자금관리가 중요 요소로 부각될 것이로 보인다.

과별, 질환별 전문화 및 차별 의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만족도를 높이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생산성과 수익성향상 등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제와 연봉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박종호 부선센텀병원 원장은 지난 28일 한국의료산업연구소가 주최한 2008 의학술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병원의 경영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전문화ㆍ틈새 전략’, ‘수직적 통합전략’, ‘수평적 통합전략’, ‘다각화 전략’, ‘축소ㆍ철폐’ 등의 전략유형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원장이 말하는 ‘수직적 통합’의 운영형태는 한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연결된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를 말한다. 여기에도 ‘전방통합’과 ‘후방통합’이 있다. 전방통합은 장기요양원이나 재활센터 등을 운영하는 생산시스템을 일컫는다. 후방통합은 외래진료소나 건강증진센터 등의 유통채널의 통합을 의미한다.

선택적 전략 유형인 ‘수평적 통합’의 운영형태는 핵심적 서비스를 다른 지점에 설립해 운영하는 형태로 △분원설치 △타 의료기관의 합병 및 인수 △Multi-Hospital △Nursing Home 등이 있다.

박종호 원장은 “향후 병의원 경영은 의료기관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의료인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병의원의 전문화 및 차별화와 수익성중심의 경영을 전략으로 하지 않는다면 도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종호 원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병원인력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재직 중인 인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료인력의 경우, 검증된 일정수준 이상의 의료인을 채용하되 환자를 대하는 태도, 화술, 성격 등을 잘 파악해 진료능력을 높이고 의료사고를 줄이며 주위동료와 조화가 잘되며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직원이야 한다.

그가 말하는 의료인력의 유형에는 △샐러리맨형 의사 △양치기형 의사 △비즈니스형 의사 △스타형 의사 등이다.
샐러리맨형 의사는 경영마인드도 부족하고 의료에 대한 적극성도 낮은 경우이며, 양치기형 의사는 몰아붙이기형으로 환자와 의료에 대한 욕구도 대단하지만 직원을 힘들게 하는 단점이 있다.

비즈니스형 의사는 의료에 대한 적극성은 낮지만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의사로 진료보다 외부 일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며, 스타형 의사는 경영마인드도 적극적이고 의료에 대한 욕구도도 매우 높은 유형이다.

박종호 원장은 “의료인에는 직종에 분발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과 사고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 그리고 연관짓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서 “의료 인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상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성과급 도입, 팀 보상 프로그램 운영, 개개인의 욕구 차이를 감안한 보상 유형 선정, 보상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사고과는 성과관리 시스템의 한 요소에 불과해 성과관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과를 포함한 모든 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내실있는 병원 경영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력을 제한해 인건비 지출을 줄여야만 한다. 이외에도 청소, 간병인 등은 외주를 줘 다운사이징하고 병원 외적으로 불요불급한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박원장은 “법의 테두리 내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노력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외래 검사, 비급여, 의료용품점, 보조기업, 건강식품점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병원 경영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에 달려있다.

병원의 자금사용과 관련해 박종호 원장은 “병원의 자금운용은 월 고정지출, 차입이자 등 금융지출, 초기 약 6개월 정도의 운용자금이 필요하며 평소 금융거래를 잘 관리해 신용도를 높여 장기저리의 자금운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