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성상철)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해병대 총기사고 때 입가에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흉터가 남았던 이재혁씨(사고당시 병장)에게 무료로 성형치료를 해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김석화교수팀은 안면부위 아랫쪽에 13cm정도의 깊은 열상을 입고 일차봉합 후 흉터가 깊었던 이재혁(남, 22세)씨에게 무료로 진료와 흉터제거술을 해 주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6일 강화도에서 해병대 근무 중 초소 순찰을 하다 30대남자의 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었다. 올해 1월 병원을 방문했을 때 안면신경의 손상에 대한 검사 결과 신경에는 이상이 없었다. 안면신경과 감각신경에 반응은 좋은 상태였고 안면부 흉터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통상 성형외과에서는 다치고 나서 봉합한 부위의 안정화를 위해 6개월 이후에 상처에 대한 흉터 제거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상처의 흉터정도를 정기적으로 관찰한 의료진은 8월 7일 우측 하안면의 흉터를 없애주는 수술을 했다.
수술은 흉터가 눈에 덜 띄게 하고 주름의 방향과 일치하게 해준 후에 수술 흔적을 줄이고자 z-plasty(성형술)을 시행했다. 수술 5일째 봉합실을 제거했으며 경과는 좋았고 상처부위는 깨끗했다.
김석화 교수는 “총기사고로 입가에 흉터가 크게 남아 본인한테는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1~2개월 후 지금하고 있는 테이핑을 떼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을 것이다”며 “재혁군이 자신감 있게 사회생활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술 후 재혁군은 서울대학교병원과 의료진에 대해 누차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한편, 이번 진료비와 수술비는 함춘후원회(회장 윤용범교수)가 전액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