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협 ‘비만관리 약사’에 발끈… “불법의료 조장”

대웅 “단어 적절치 못했으나 영역침해 의도 없다”

대웅제약의 ‘비만관리 약사전문가 양성’ 보도자료에 대한의사협회가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대웅 측은 “의사의 영역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의협(회장 주수호)은 21일 자료를 내고 “대웅제약의 비만관리 약사전문가 양성 프로그램(‘Say Health Diet’)은 이는 의약분업의 원칙과 현행 법체계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의협은 의료전문가인 의사를 배제한 채 약사를 동원하여 국민들의 생활습관병인 비만을 관리하겠다는 발상은 의약분업의 취지를 몰각하고 전문가영역을 침범한 현행법 위반의 명백한 불법의료행위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또 WHO 국제질병분류에서도 비만이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비만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하에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약사를 통해 다이어트 상담과 비만제품, 식이요법, 운동 등을 처방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로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비만에 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약사를 통해 무분별한 비만상담이 이뤄질 경우 국민들의 생명에 위해를 입힐 수 있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해당 대웅제약 측에 즉각 시정조치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관한 보건당국의 적절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진단’과 ‘처방’ 같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시인하지만, 이것에 의사의 진료영역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비만이 전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질병이며, 약사들도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전문인인만큼 유기농 식이요법이나 운동같은 해결방법을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진단과 처방은 병의원에서 의사에게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며, 당연히 전문의약품의 처방 및 판매에 대한 어떠한 시도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어제(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만성질환의 근본 원인인 비만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약사전문가를 양성하는 ‘Say Health Diet’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약사를 대상으로 비만관리 전문가를 선정, 기본 및 전문가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판매제품과 연결시켜 체계적인 다이어트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동네 건강 지킴이는 물론 약국 비즈니스 창출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