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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아주대병원, 상처 없이 갑상샘 종양 치료 시작

“양성종양, 고주파 열치료로 좋은 효과 볼 수 있다”


ㆍㆍ아주대학교병원이, 갑상샘 종양을 고주파를 이용해 뜨거운 열로 태워 없애는 ‘고주파 열치료’를 시작했다.

고주파 열치료는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하고 종양 내에 바늘을 정확히 삽입해 약 90도의 열로 종양을 태워서 없애는 방법.

이 시술은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고 치료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정상 갑상샘 부위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갑상샘 기능이 떨어지는 일도 없다.

그러나 바늘을 넣는 각도를 잘못하면 식도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시술이어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대병원은 영상유도중재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직접 시술하고 있다.

이 시술의 단점은 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데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종양이 큰 경우에는 여러 차례 나누어 시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종래에는 갑상샘 종양이 확인되면 원칙적으로 갑상샘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했다. 갑상샘 절제술은 다른 치료법에 비해 수술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지만 피부 절개로 흉터가 다소 크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며 입원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수술을 꺼리는 환자들이 있었다.

이처럼 갑상샘 종양 환자에서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를 비롯해 △ 목이 답답하고 음식을 제대로 넘기기 어려운 경우 △ 종양으로 호흡이 곤란한 경우 △ 종양이 커져서 외관상 드러나 보이는 경우 △ 약물치료에도 종양이 계속 커지는 경우 등에는 고주파 열치료를 적용하면 좋다.

아주대병원에서 고주파 열치료를 맡고 있는 영상의학과 배재익 교수는 “갑상샘 종양은 조금만 주의하면 초음파 등의 검사로 종양 여부를 정확하게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진행이 늦고 수술결과가 매우 좋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특히 양성종양은 최근 개발된 고주파 열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갑상샘 종양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고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다. 대부분 95% 정도가 양성종양인데 양성종양은 더 자라지도 않고 주변을 침범하지도 않고 다른 곳으로 퍼지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5%를 차지하는 악성종양은 다른 암보다 천천히 자라지만 방치하면 언젠가는 주변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로 퍼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