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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판교 주공상가 ‘묻지마 개원’하면 낭패

“단지내 상가 개원, 높은 분양가는 매출에 악영향 우려”

판교 주공상가가 오는 18~19일 분양을 앞두고 있어 개원의들에게 큰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름만 믿고 개원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상가정보연구원에 따르면 8월 공급분을 포함해 오는 11월까지 주공이 분양하는 성남 판교내 단지내상가는 9개단지 총 63개 점포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판교내 주공상가의 올 전체 공급량에 비해 약 6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상가정보연구원 박대원 소장은 “판교 주공상가는 지난 7월 첫 공급분이 대어급 물량이라는 사전 분위기와 다른 흥행저조로 그 여파가 향후 분양상가에도 전이돼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판교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네임밸류만을 놓고 보았을 때 개원을 준비하는 의료인들에게 메리트를 줄 수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판교’라는 이름만이 꼭 개원에 성공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당부한다.

전문가들이 이처럼 판교 주공상가에 개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하는 것은 다름아닌 높은 입찰가 때문이다. 실제 판교 주공상가의 경우 지난 7월 공급분에서 3.3㎡당 내정가격만 3000만원을 상회하는 상가가 적지 않았다.

박대원 소장은 “특히 10~11월 공급분중 일부 단지는 배후가 500세대 미만이라 세부 공급안과 현장확인을 통해 이렇다할 메리트를 찾지 못한다면 오히려 매머드급 관심을 위협할만한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유형에 따른 소비층 수준, 상가의 접근성과 가시성 그리고 경쟁상권과의 유관지수 등에 따라 단지별 결과 값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높은 것을 감안할 대 수익보전 차원에서의 공급가를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급되는 판교내 주공상가에 개원을 원한다면 저층부가 아닌 상층부를 선택하는 것이 가격에 대한 저항력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1층과 2~3층의 가격이 많게는 50%에서 적게는 30~40%에 이른다.

개원정보 114 이성길 팀장은 “판교역을 중심으로한 단지내상가라면 개원하는데 무리가 없다. 단지내상가에는 소아과,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등이 개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면서도, “판교 주공상가라는 이름만 믿고 개원을 할 수는 없다. 특히 분양가가 높다보면 병원 매출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어,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원 소장은 “고가 매입에 따른 수익저하와 매도의 어려움 등 단지내상가와 관련한 일렴의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 따라서 판교라는 이름값에만 매달린 개원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판교라는 지역적 프리미엄보다 상가의 개별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개원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