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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 안암병원, 위암ㆍ갑상선종양 로봇수술 성공

복강경ㆍ내시경보다 더 섬세하고 안전한 암 제거


고대 안암병원이 위암ㆍ갑상선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며, 로봇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그 동안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전립선암과 대장-직장암 수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하지만, 6월 말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의 위암수술과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의 갑상선절제술이 성공함으로서, 최첨단의 의료서비스가 보다 넓은 분야에서 많은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됐다.

20배 확대된 3차원 영상, 360°회전 로봇팔

로봇수술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 팔이, 흔들리거나 떨리지 않고 정밀하게 움직여서 암이 있는 부분을 절제하기 때문에 매우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복강경이나 내시경과 달리 수술 부위의 영상을 3차원으로 보여주고 실제보다 2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더욱 섬세하게 수술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로봇수술의 장점은 매우 가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림프절에 전이된 암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해, 위암 수술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번에 위암 로봇수술을 실시한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지난 2005년 고려대의료원에 복강경 위암수술을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으로, 수술 경험과 노하우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

박성수 교수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의 연장이다. 그 동안의 복강경 위암 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이 뒷받침이 됐기 때문에 위암 로봇수술방법 역시 빠르게 익히고,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복강경 수술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와 노하우가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됐음을 설명했다.



복강경ㆍ내시경 수술 노하우와 첨단 수술용 로봇

갑상선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이 긴 절개 흉터가 남는데 반해, 내시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가슴과 겨드랑이 주름에 약 1cm이하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며 최근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갑상선 수술은 갑상선과 근접한 후두신경과 부갑상선을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갑상선암 수술의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주변의 림프절 절제술도 시행해야 하는데, 로봇수술은 로봇팔이 상화좌우앞뒤로 모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김훈엽 교수는 “내시경으로 갑상선을 수술하는 경우에 수술 보조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 및 수술의 정밀성이 보조의의 숙련도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숙련된 집도의 1명이 카메라 위치를 비롯한 모든 수술 기구를 조정하며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광범위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로봇수술의 장점을 말했다.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이번 위암ㆍ갑상선 종양 로봇수술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통해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