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서비스로 부양부담 경감 효과가 발생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연구소(서울대 아동가족학과 한경혜 교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시범사업지역의 노인수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이후 부양부담 변화, 가족관계 개선 등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장기요양 재가서비스 이용 후 부양자의 76.4%에서 전반적으로 부양부담이 감소했고, 80%이상이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목욕과 주야간보호서비스는 90%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1.9%에서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 후 부양자와 노인과의 관계가 좋아졌으며, 주 부양자가 배우자인 경우보다 자녀인 경우에 서비스 이용 후 노인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정도가 더 높았다.
또한 다른 가족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도 34.1%에 달했다.
이번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보면 노인 수발자의 대다수(60.8%)가 여성이고, 60세이상 고령 수발자가 58.4%(수발자의 평균연령은 62세)에 달해 수발에 따른 신체적인 어려움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배우자가 수발하는 경우가 48%, 자녀가 수발하는 경우가 48.4%로 거의 같은 비율을 보였다.
수발부담 현황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75.3%가 부양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61%에서 노인수발 비용이 가구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은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특히, 직장에 다니면서 노인수발하는 가족원의 경우 역할 과부하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및 수발의 질(quality) 저하가 추정된다.
수발기간은 평균 7년 정도였으며, 노인 특성에 따라 하루 평균 수발시간은 2.4시간에서 5.2시간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수발자의 48%가 3개월 전과 비교하여 자신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