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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성이 장관, 美쇠고기 좋다더니 결국 사퇴?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오는 10일 6.10항쟁 21주년 기념을 앞두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들의 저항이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하는 양상을 보이자 얼마 전부터 새 정부의 내각 교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보도에 따르면 내각 교체설과 관련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장관 중 하나가 보건복지가족부 김성이 장관이다.

장관에 임명되기 전부터 자질논란에 휩싸였던 그가, 이번 미국산 쇠고기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결국 물러나야할 운명에 처하게 된 것. 오는 10일 국무회를 마치고 사표를 제출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완료된 것이 지난 4월 18일. 그 후 5월 2일 김성이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기자회견 자리와 쇠고기 청문회 등에 나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청문회 당시 김성이 장관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의 발언들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다시 한번 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자질논란이 제기된바 있다. 당시 청문회에서 문제가 됐던 김성이 장관의 발언들은 주로 “소도 10년은 살아야 되는 것 아닌가”,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가 들어오는지 몰랐다” 등이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복지부 장관으로서의 발언으로 이해하기 불가능한 내용들이 많았다. 결국, 섣부른 말 몇 마디로 인해 복지부 장관으로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한 채 물러나야할 판국이다.

김성이 장관의 사퇴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온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차기 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몇몇의 인물들이 과연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새 장관 역시 보건복지의 전문가가 아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나 인맥을 가진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