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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 환자와 가족위한 봄소풍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는 최근 8명의 환자와 가족들, 직원 및 봉사자들과 함께 과천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장으로 봄소풍을 다녀왔다.

대개 장애인 차량과 1~2대의 엠블런스를 이용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유달리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들이 많아 5대의 엠블런스가 출동됐다.

소풍날 아침까지 비가 내려 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환자들의 얼굴에는 실망의 빛이 역력했지만 다행히 햇빛이 나고 날씨가 따뜻해져 오후 2시경 60여명의 대가족이 나들이에 나섰다.

환자와 가족들은 마치 어린 시절 소풍에 온 것처럼 마음이 들떠 장애인 차량과 엠블런스 안에서 박수와 노f래 소리를 그치지 않았다.

환자 중에는 생일을 맞이한 환자도 있어 함께하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담은 축하파티를 열기도 했으며, 봄바람과 잘 어울리는 노래와 나비 모빌을 이용한 음악요법을 통해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다.

기다리던 장기자랑 시간, 다 큰 성인이지만 자녀들은 어머니 앞에서 7살 어린아이처럼 노래와 율동으로 재롱을 부리고 남편은 부인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도 불러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병원에 돌아가긴 전 환자와 가족들은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사랑과 행복을 바라는 소망을 풍선에 적어 하늘로 날려 보내며 삶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