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약사법이 최근 개정되어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PACS)를 의료기기에 포함하고 사전심의 과정을 거치도록 바뀌어 일본 시장에서 국산 PACS의 활로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군소업체들이 전자차트에 PACS의 일부 장치를 끼워파는 식의 영업을 함으로써 Full-PACS 수준의 고급장치를 개발해온 국내 업체들에게는 시장 진출이 여의치 못해 왔었다.
이번 일본의 약사법 개정은 PACS 프로그램 자체는 물론 개발업체의 규모나 인력 등에 대한 심의과정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PACS 프로그램의 고급화와 Full-PACS 도입 확대 등으로 국내 PACS 업체들이 우수성을 인정받을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여 수출확대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PACS에 대해 보험수가가 적용되리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국내와 같이 PACS에 상대가치 점수를 높게 책정하는 형태가 아닌,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수준에서 논의가 무산된 것이어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일본 후생성 심의를 통과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 시장 보다는 시장규모가 큰 일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어 새로운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인피니트 테크놀로지는 현지 유통업체인 넵시스와 제휴, 인피니트 재팬 지사를 통해 후생성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피니트 관계자는 "일본약사법 개정 논의때 부터 PACS가 의료기기에 편입될 것을 예상, 심의과정을 준비해 왔으며, 개정된 약사법은 물론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서도 준비를 마쳐 무난히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로테크 관계자도 "후생성의 심의 과정이 신설되어 후발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졌지만 독점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한 파이오니아사가 준비 과정을 마쳤고 곧 심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비트컴퓨터, 메디칼스탠다드 등 다른 PACS 업체들도 현지 지사를 통해 PACS를 포함한 종합 솔루션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거나, 현지 유통업체와 사업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