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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단-심평원 인사, 서두르지 말고 신중해야

새 정부가 들어서고 각 부처에 새로운 수장이 정해짐과 동시에 지난정부의 인사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역시 이사장과 원장 그리고 이사급 간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자리를 떠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리고 지난주 이 두기관의 수장과 임원진의 공석을 채우기 위한 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 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두기관의 수장에 과연 누가 올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추측기사까지 나오면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두기관의 수장들이 사표를 제출한 사유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오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추천위원회 역시 그 역할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난 장관 임명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측근을 임명해 조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부적격 인사라는 잡음은 만들이 않아야 할 것이다. 그만큼 인사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뜻이다.

실제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유교사상가인 맹자(孟子)가 인재등용에 대해 제선왕(齊宣王)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과 가까운 신하들이 다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해도 안 되고, 대부(大夫)들이 현명하다고 해도 안 되며, 나라 사람 모두가 현명한 인재라고 말한 연후에 잘 살펴보고 나서 등용해야 합니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나 대부들이 모두 안 된다고 해도 듣지 말고 나라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면 잘 살펴보고 안 될 듯하면 그때 관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맹자의 말처럼 복지부 산하기관의 수장을 임명함에 있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