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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백반증 환자, 탈색부위 멜라닌 색소·멜라닌 세포 존재

“백반증과 유사한 질환 조직검사로 감별 진단 및 치료 유용”


종래 백반증 환자의 탈색부위에 멜라닌 색소와 멜라닌 세포가 모두 없다고 알려져 있던 것과는 달리 두 가지 모두 존재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 100명과 탈색모반 30명을 대상으로 면역염색과 전자현미경 등으로 관찰한 결과 탈색부위에 ‘멜라닌 색소’와 색소형성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드물게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김유찬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 100명의 탈색부위와 인접 정상부위의 조직에 Hematoxylin-eosin, Fontana-Masson, NKI/beteb, MART-1, CD1a, CD3, CD20, CD68 등 여러 가지 면역염색을 시행하고 탈색모반 환자 30명의 조직과 비교했다.

그 결과 탈색모반에서는 모든 예에서 멜라닌색소와 멜라닌세포가 발견된 반면, 백반증에서는 멜라닌 색소가 100명 중 16명(16%)에서 확인됐고 멜라닌 세포는 NKI/beteb 염색에서 12명(12%), MART-1 염색에서 13명(13%)에서 확인됐다.

또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3명 중 1명에서 멜라닌 세포가 있음을 확인했다.

백반증은 후천적으로 피부의 색소가 없어지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그동안 백반증은 다른 탈색질환과 감별이 어려울 때 멜라닌 색소와 멜라닌 세포의 유무를 확인해 진단했으나 이번 연구로 진단에 대해 새롭게 접근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김유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백반증에도 멜라닌색소와 멜라닌세포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병리조직학적으로 확인한 연구이다. 따라서 탈색모반 등 임상적으로 백반증과 유사한 질환을 조직검사로 감별 진단하고 치료할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병리학분야의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Dermatopathology’ 2008년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