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이 암로디핀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감소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으면서도 신규 당뇨병 예방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본 연구결과는 지난 2006년 국제고혈압학회에서 발표된 CASE-J(Candesartan Antihypertensive Survival Evaluation in Japan) 스터디 결과로서, 올 2월 미국 심장협회가 발간하는 하이퍼텐션 (Hypertention)紙 에 소개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이번 연구는 일본의 고혈압 환자 4728명을 대상으로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계열인 아타칸과 CCB(칼슘채널 차단제)계열의 암로디핀 투여군으로 각각 나눠 두 약물의 치료효과를 3년 2개월간 비교 관찰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은 두 집단 모두 5.7%(134명)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돌연사의 경우, 아타칸군이 0.5%(11명), 암로디핀군이 0.6%(15명)의 발병률을 보였고, 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은 각각 2.6%(61명)과 2.1%(50명)로 나타났다. 또 심장 질환 발병률 역시 두 집단이 각각 1.8%(43명)와 2.0%(47명)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혈압강하 면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율은 아타칸(8.7/1000명)이 암로디핀(13.6/1000명)에 비해 평균 36% 더 낮았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과체중 환자들(평균 BMI 27.7)에 대해서는 48%의 당뇨병 발생 감소효과를 보였다. 또한 체질량지수가 27.5이상인 과체중 환자들에 대한 사망률 감소효과에서도 67% 비율로 아타칸이 암로디핀에 비해 현저한 우위를 보였다.
말기신부전을 포함한 신장계 이벤트 발현률도 아타칸의 경우 0.8%(19명)인 반면 암로디핀은 1.1%(27명)로 나타나 아타칸의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6년 국제고혈압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에 의한 좌심실비대증 치료효과에 대한 ARB와 CCB계열간 분석에서도, 아타칸이 암로디핀 투여군에 비해 좌심실 질량계수(LVMI) 감소에서 22.9 대 13.4 g/㎡로 유의하게 우수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와 인종적으로 유사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초의 ARB와 CCB계열간 차이를 대규모로 비교한 연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최현아 이사는 “아타칸이 심혈관 질환예방이나 혈압강하 효과에 있어서는 암로디핀과 비슷하면서도 신규 당뇨병 발생감소나 좌심실 질량계수 감소와 같은 부수적 효과에서는 더 뛰어나다는 것이 우리나라와 신체적 특성 및 라이프 스타일이 유사한 일본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 증명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는 고혈압 치료제 ‘아타칸’은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와 심장 보호 효과가 있음을 CHARM 연구 등 대규모 국제 임상을 통해 보여줬고, 심부전 치료제로도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ARB계열의 대표적인 고혈압치료제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