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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박영하 을지재단 회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


박영하 을지재단 회장이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보건의 날 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 받는다.

박회장은 지난 1956년 서울 을지로에 ‘박영하 산부인과 병원’개원을 시작으로 을지의료원과 을지대학교를 설립, 지난 50여년간 국내 의학발전은 물론 사회공헌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케 됐다.

박회장은 지난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에 일본식과 한옥을 겸한 2층 주택을 구입해 ‘박영하 산부인과 의원’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의사의 삶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이었다.

지독히도 못살던 때라 치료비도 못내는 환자들이 부지기수였던 시절, 무료 진료도 마다하지 않았던 박회장의 성실함이 소문나면서 박영하 산부인과는 개원 1년 만에 외래환자가 200여명에 이르는 급성장을 했다.

나날이 늘어가는 환자로 병원 증축을 거듭한 ‘박영하 산부인과’는 1967년 드디어 종합병원 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이때 박회장은 개인 소유였던 병원을 ‘재단법인 을지병원 유지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환원, 병원의 공익화를 선도했다.

이 일은 당시 국내에서는 유래가 드문 의미 있는 일로 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을지재단이 교육과 의료사업이라는 공익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의료기관의 본래 사명은 환자를 위해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기관”이라고 강조해온 박회장은 1994년 의사·간호사 등 자원 의료봉사요원 70여명으로 ‘을지의료봉사단’을 결성, 무료 진료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5칸 입원실로 시작한 을지의료원은 현재 3개의 의료원과 2곳의 대학캠퍼스가 있는 상당한 규모의 교육·의료 재단으로 성장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을지병원(700병상)을 비롯해 중부권 최대 병원인 대전 을지대학병원(1053병상)과 금산 을지병원 등 3개 병원에 2000병상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회장은 1983년 서울보건전문대학을 인수하고, 1997년 대전에 을지의과대학교를 설립했다.

대학 설립을 통해 후약양성에 힘써 온 박회장은 1997년 10억원의 개인재산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박회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범석학술장학재단은 현재 64억원의 기금이 조성된 국내 총자산규모 100대 장학재단으로 성장했으며 매년 불우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술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지난 1999년 ‘인간 상록수’로 추대돼 국민훈장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박회장은 2011년 수원 영통지구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전문요양병원 건립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