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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영남대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에 나선다

8일 집중치료실 개소, 급성기 뇌경색 환자 대상

영남대학교병원은 뇌졸중 환자들의 보다 나은 치료를 위해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병원은 오는 4월8일 오전11시 집중치료실로 새롭게 오픈하는 969호 병실에서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주로 급성기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뇌졸중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이는 곳이다.

전세계에서 보고된 뇌졸중 연구결과를 종합해 각종 지표를 분석한 코크란 리뷰(Cochrane Review) 2007년 결과에 따르면 ‘일반병동과 비교해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사망률이나 심한 장애발생률이 18%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영남대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9층 신경과 병동에 개설되며 6명이 입원할 수 있고 뇌졸중 전문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치료한다.

또한 24시간 심전도·부정맥 자동 감지장치가 설치돼 심전도는 물론 15분마다 자동으로 혈압이 측정되고 호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소공급 및 인공호흡장치,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숙련된 전문 의료진 즉 신경과를 비롯한 신경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뇌졸중센터 치료팀의 협진과 전문 간호를 받게 된다.

대상은 ▲혈전용해술을 받은 환자 ▲뇌졸중 발생 3일 이내의 급성기 환자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환자 ▲일과성 뇌허혈발작이 재발하는 환자 ▲심한 뇌부종으로 생명이 위독한 환자 ▲뇌혈관조영술을 받은 환자 ▲뇌혈관성형술이나 뇌혈관확장술을 받은 환자가 입원하게 된다.

초기 3~4일간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난 후 환자상태가 안정되면 일반 뇌졸중병실로 이동해계속 치료를 받는다.

이준 교수(신경과)는 “2007년 뇌경색으로 영남대병원 신경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87.5%가 급성뇌경색 발생 후 3일 안에 병원을 방문했으며, 6시간 이내에 방문한 환자는 28.5%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뇌경색에 대한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증상 발생 후 지체하지 않고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세진 교수(신경과 과장)는 “뇌졸중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 등을 감안해볼 때 이번에 새로이 문을 여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촌각을 다투는 뇌졸중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경과를 찾는 뇌졸중 환자 중 80%가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뇌졸중 전문치료를 제공하고 치료수준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뇌졸중 치료 분야의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