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제 프레지스타, 경제성에서도 비교 우위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HIV에 치료 효과를 보여 주목받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프레지스타(Prezista)가 에이즈 환자의 치료비용을 줄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프레지스타와 기존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치료비용을 12개월간 비교한 결과, 프레지스타가 2836달러~3613달러 까지 비용을 절약해 준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12월 AJMC(American Journal of Managed Care)지에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레지스타 군의 약제비용은 대조군 대비 다소 높았다. 그러나 프레지스타는 효과면에서 월등해 응급실, 입원 치료 등에 사용되는 전반적인 치료비용 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프레지스타의 2상 임상연구와 미국의 코호트(cohort) 연구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것으로 치료비용과 함께 약효도 비교하였다.

HIV 보균자의 에이즈 발병 진단기준으로 활용되는 수치로 면역체계에서 핵심기능을 하는 시디포(CD4) 세포의 수로 약효를 비교하였다. CD4 세포 수가 마이크로리터 당 50 이상인 환자의 ! 비율은 모든 군에서 초기에는 유사했으나 48주후 프레지스타 군은 78%에서 93%로 현저히 증가한 반면 기존 약제를 사용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76%에서 77%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CD4세포수가 적을수록 치료비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프레지스타는 월등한 효과를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해수준(HIV RNA 바이러스 50 copies/ml이하 )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 또한 48주 시점에서 프레지스타 군이 45%, 다른 약을 사용한 환자들이 10%로 프레지스타의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다.

비용 분석 결과 두개의 코호트 중 하나인 미국 HIV 리서치 네트워크 환자 군에서는 프레지스타 군이 연간 환자 당 3613달러, 다른 하나인 알라바마 대학병원 코호트에서는 연간 2836달러을 절약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각각의 데이터에서 약가는 프레지스타 군이 연간 427달러, 749달러 비쌌지만 다른 비용이 현저히 줄어 들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구자인 앤드류 힐(Andrew Hill) 박사는 에이즈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장기적인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 분석에서 프레지스타는 다른 약제들에 비해 두드러지는 효과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