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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 구로병원, 노사상생의 바람 ‘훈훈’

병원발전 위한 교직원들의 자발적 헌신 잇따라


최근 고려대 구로병원 원내 일반업무직모임 일심상조회에서 병원발전기금 200만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2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병원에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직종별 모임인 일심상조회는 영양팀, 중앙공급실, 중환자실, 이송반, 총무팀 등 대부분 병원의 음지에서 묵묵히 땀 흘려 자신의 과업을 수행하는 직원들로 구성됐다.

병원 개원 때부터 줄곧 병원의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오로지 병원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이 모임은 병원내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보이지 않은 곳에서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병원의 수목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최영렬 일심상조회장은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회원들이 많지만 마음만은 늘 부자이다“라고 말한다. 병원에 근무하면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주고 싶어 시작했다는 봉사활동은 이미 횟수로 8년째에 접어들었다.

매달 월급날 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마련한 양곡과 생필품을 어깨에 짊어지고 병원 주변의 장애인시설을 비롯해 영세민들의 집을 찾아나섰다. 이제는 구청 사회복지과와 연계해 봉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간다.

지역 뿐만아니라 지방의 기도원, 장애인 시설 등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그동안 이웃돕기에 들인 비용도 3000여만원이 넘는다.

최영렬 회장은 “제가 고대병원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참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또, 병원이 발전해야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국내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은 오히려 부러워하는 환자들이 믿고 건강을 맡길 수 있는 병원, 전직원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일심상조회 뿐만 아니라 10년만에 신관신축을 재개할 때도, 본관 리모델링을 추진될 때도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바로 교직원들의 단합과 화합 때문. 의료기술직과 간호사들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병원발전기금을 선뜻 내놓았다.

변관수 구로병원장은 “구로병원의 강점중에 하나가 일류병원으로의 도약을 향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결집력이다. 또한, 본인의 어려움보다는 타인에 대한 어려움을 먼저 보고 배려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병원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