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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이화의료원 노사, ‘특별 합의안’에 극적 합의

‘목동병원 6%-동대문병원 19% 임금하향’ 전격 합의

임금삭감동의서 강제 서명 등의 문제를 야기 시키던 이화의료원 노사는 지난 24일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화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서현숙) 노사가 그동안 진통을 겪어온 임금 조정을 포함한 ‘노사 특별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전격 합의해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실현해나가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마련된 노사 특별 잠정 합의안이 지난 24일 노동조합 총회에서 찬반투표 결과 찬성 88.9%로 가결됐다. 반대는 10.8%에 불과했다.

노사 특별 합의안은 ▲이화의료원 소속 제3병원 건립 조기 추진 ▲노사합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이화의료원 종합발전 계획 발표 ▲이화의료원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 ▲현 임금 대비 이대목동병원 교직원 6%, 이대동대문병원 직원 19% 임금 하향 조정하되 2011년 이후 임금 보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노동조합 총회에서 노사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는 등 진통을 겪은 후 마련된 이번 노사 특별 합의안은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

교직원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하향 조정된 임금은 2011년 이후에 보전하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타결됐다.

이화의료원 사측과 노동조합 집행부는 더 이상 노사협상이 지연되어서는 이화의료원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4일 저녁 긴급 노동조합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노사 특별 합의안 마련은 이대동대문병원의 경영 위기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노사가 협력해 제3병원 건립을 가속화하겠다는 기본 원칙이 노사 합의를 통해 도출 되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의료업계의 급격한 환경변화와 치열한 경쟁 상황을 인식, 이화의료원은 교직원의 단기적인 희생과 고통이 불가피하게 됨에 따라 임금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측의 제안에 노동조합은 임금 조정 폭이 너무 커 파업까지 고려하는 등 난항을 겪게 됐으나 이화의료원과의 협상에서 고용보장 및 하향 조정된 임금의 환급을 전제로 극적인 합의안을 도출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이번 노사합의는 이대동대문병원에서 촉발된 위기를 경영자, 일반 직원, 교수, 노동조합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이화의료원 재창조를 위한 기회 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무엇보다 노동조합원이나 일반 직원, 교수 등 모든 교직원에게 임금 하향 조정이라는 큰 희생과 고통을 안긴 것에 대해 의료원장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노사합의는 교직원 모두가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으로 어렵게 이루어졌다. 교직원의 고통 분담이 앞으로 이화의료원의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및 고객만족 경영을 가속화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이번 노사합의로 여성질환 전문 대학병원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이화의료원이 서울시로부터 수탁 경영하게 되어 2010년 개원 예정인 ‘서울시립 양천 메디컬센터(가칭)’와 제 3병원 건립을 가속화하는 등 중장기 발전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데 큰 힘을 얻게 됐다.

이화의료원의 극적 타결은 노사가 재교섭을 통해 잠정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24일 전 조합원 총회를 통해 찬반투표를 실시, 총 조합원 1134명 중 683투표(투표율 60.2%)에 찬성 607명(88.9%), 반대 74명(10.8%), 무효 2명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됐기 때문이다.

이번 노사합의에 대해 노조는 "이번 노사합의안 가결로 이화의료원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의료원과 재단은 임금 하향조정과 동결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조합원들의 의지를 존중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제 3병원 건립과 종합발전계획을 포함하여 이화의료원 제 2 도약 청사진을 제시해야한다. 더불어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진정한 보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