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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일반의약품 시장 활성화 위해 슈퍼판매 허용돼야”

업계, 약국 위탁 판매 시스템이 OTC 판매 활성화 저해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계속 위축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경영진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제약사들의 주 거래처인 약사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주장을 하기엔 부담감이 많아 시민단체, 전경련, 의사협회 등의 계속되는 주장에 ‘마음 쩍으로만 동조를 하고 있을 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초에 만난 A제약사 대표는 위축된 일반의약품 시장은 활성화 시키기 위해선 “현재 약국들의 위탁 판매 체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시스템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이 처방 품목만을 신경 쓸 뿐 일반의약품은 약국 한 켠에 진열돼 먼지가 쌓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데다 약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홍보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일반의약품 판촉 증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의약품의 확실한 활성화 방안으로 ‘슈퍼 판매’를 업계 전체가 원하고 있지만 현 시스템 구조상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짚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꼴’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바라고만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제약사 임원은 일반의약품이 슈퍼판매 될 경우 현재 일반의약품 매출의 2~3배 증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는 곧 제약사의 자금 순환을 원활하게 해 연구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약품 남용 및 약화 사고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슈퍼 판매를 모든 일반의약품에 일시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제품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해 나가면 그러한 우려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 제약사 부장은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가 되면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약국 ‘백 마진’에 대한 문제가 해소될 뿐 아니라, 현재 한정된 약국의 치열한 입점 경쟁을 해소, 보다 넓은 유통 체계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