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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좌식문화, ‘휘어진 다리-비대칭 골격’ 유발

휜 다리 방치 시 ‘관절염-불임’ 등 내과질환 발생


자동차 영업 사원인 박원숙(여, 36세)씨는 직업상 외근이 잦다. 오래 서있기 때문에 무릎이 자주 아프다. 흔히 이야기하는 관절염 탓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다리 모양이 점차 변하면서 안짱다리가 돼버렸다. 통증도 문제지만 휜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는 영업사원인 김씨의 가장 큰 고민이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현지(여, 19세)씨는 요즘 외모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친구들이 많이 입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지만 휜 다리 때문에 시도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교복 착용으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휜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가 주 원인이다.

서양과 달리 동양, 특히 한국사람은 휜 다리가 유난히 많다. 길거리에서 조금만 살펴봐도 올곧게 펴진 다리보다 휘어진 다리를 더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오래 전부터 내려온 좌식문화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생활습관은 서양에 비해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 많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습관적으로 많이 취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 속 압력을 최고로 올리는데 이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을 야기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걸음걸이 이상을 초래, 결국 외형적으로 다리가 휘어지게 된다.

외모 지상주의적인 사회문화도 이러한 증상을 부추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외모를 가꾸기 시작하는 대부분의 여성은 하이힐을 신고 짧은 치마를 선호하게 된다.

균형 잡힌 걸음걸이가 어려운 하이힐의 착용은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를 주어 휜 다리를 초래한다. 특히 신체적으로 성장이 완성되지 않은 20대 초반 여성의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게 되는데 휜 다리 증상이 20대 여성에게 두드러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러한 휜 다리 증상을 방치할 경우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 등 걸음걸이 이상을 야기한다. 특히 척추측만, 족부 통증을 유발하고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올바르지 못한 걸음걸이는 척추와 골반을 비롯한 신체의 전체적인 구조 변형을 가속화시킨다. 이는 노화를 촉진하고 족부의 불균형, 그리고 내과적 질환으로 발전한다.

휜 다리는 요통이나 디스크, 좌골 신경통, 어깨 결림 등을 수반함으로써 신체 구조 변화의 원인이 된다. 다리가 휘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이 전신의 균형은 무너진다. 단순히 무릎만 벌어지는 증상이 아니라 다리의 내 외측 근육 기능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반이 기울고 허리가 휘는 증상까지 발전하게 된다.

다리 구조의 변화는 척추와 골반 변형을 초래함으로써 각종 소화기 질환이나 위염, 하복 냉증, 생리통을 야기하며 불임과 심장병, 폐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감 상실, 우울증 등 정신과적인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특히 휜 다리로 인한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는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왼다리가 길 때에는 비뇨생식기의 질환이나 소화기 계통의 질병이 발생될 수 있으며 오른 다리가 길 경우에는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휜 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꼰 채로 앉는 좌식 생활은 무릎과 발목 관절을 뒤틀리게 해 피해야 한다.

전신체형교정클리닉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비 수술로 교정이 가능한 휜 다리 치료는 전신의 구조변형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전신체형교정이 불가피하다”며 “본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교정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휜 다리 예방 체조>
① 발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무릎을 꿇고 앉아 허벅지를 두드린다.
② 다리를 어깨 너비보다 넓게 벌리고 한 손으로 한 쪽 발을 잡아 당긴다. 이때 다른 손은 하늘을 향해 쭉 뻗는다.
③ 양 발바닥을 붙이고 상체를 숙인다. 이때 무릎은 굽어지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