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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주예수병원,산모 몸속 거즈 처리안해

출산과정 중 산모의 몸에 거즈뭉치가 들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도내 한 종합병원에서 발생했다.

한 달 가까이 산도에 탁구공 크기만한 거즈뭉치를 넣고 지내던 산모는 최근에야 이를 발견하고 병원에 항의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라는 병원 측의 답변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출산한 A씨(29)는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오는 오로(출산 뒤 자궁 등에서 배출되는 분비물)와 악취에 가까운 냄새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한동안 고민했다. A씨는 그러나 최근 몸속에 있던 이물질을 발견하고 까무러칠 뻔 했다.

지난 12일 낮 샤워를 하던 중 산도에 이물감이 느껴져 확인 결과 피와 오로로 얼룩진 탁구공 크기만한 거즈뭉치가 나온 것.

남편 B씨(32)는 “바로 병원에 찾아가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고 항의를 했지만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A씨가 들었다는 담당 의사의 답변은 “수술을 하다보면 가위도 들어갈 수 있는 일인데 이건 의료사고도 아니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일 뿐”이라는 것이었으며 뒤늦게 다른 의사가 사과전화를 해왔다는 것이다.

B씨는 “실수이건 의료사고건 간에 산모의 몸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당연히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수병원 담당의는 “산후 출혈이 많아 거즈로 누른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퇴원하고 일주일 뒤에 병원에 올 것을 권했지만 오지 않아 조기에 찾을 수 있었던 것이 시일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상훈 기자(axiom@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