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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개원가 생존전략 ‘네트워크 병원’ 돌파구 될까

현재 전국 56개 브랜드 457개 의료기관 참여

대형병원에 밀려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 지고 있는 개원가에 네트워크 병원이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대두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환자들이 대형병원과 대학병원으로 쏠리고, 개원가 내에서도 의사의 명성이 높고 경영역량이 있는 병원과 그렇지 못한 병원과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개원가들이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로써 이른바 브랜드의 힘을 빌려 환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네트워크 병원이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네트워크 병의원 브랜드는 56개이며 457개 의료기관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영배 국립공주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향후 개원가에는 네트워크 병원이 흥할 것”이라며 향후 네트워크 병원에 가입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의원은 두가지라고 단정했다.

하나는 대학병원에서 명성을 얻은 교수로 기존 고객을 충분히 확보한 의원이며 또 하나는 주위에 대형병원이 없고 아파트 등 인구가 밀집된 입지가 좋은 자리에 위치한 의원으로 이외에는 생존을 위해서 네트워크 병원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교수는 “이미 개원가는 한의원·치과·성형외과·피부과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시술이 많은 진료과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급여중심의 진료과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주요 시술에 대해서는 네트워크간에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병원은 다른 조직과 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신뢰에 금이가면 전체적으로 치명타가 발생됨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했다.

◆오라클피부과 네트워크
=오라클피부과 네트워크는 2004년 충남 공주점과 대전 둔산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20개점이 개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10곳이 개원 잠정협의한 상태이며 15개점이 추가로 개원해 총 45개 네트워크가 형성될 예정이다.

또한 ▲전자차트 ▲홈페이지 ▲인트라넷(직원·병원·일정·재정관리) ▲CRM(고객관리·전화상담·녹취·수납) 등 4in1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동마케팅과 공동구매로 개별병원별로 연 3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월 광고비를 지점에서 분납함에 따라 절감되고 병원 화장품 납인가는 약 50% 싸며, 필러 구매가는 개당 5만원 정도 저렴하고 의료기 공동구매로 납품가가 약 10% 정도 절약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가맹한 원장과 가맹 예정 원장에게 출자기회를 제공하고(현재 모든 피부과 전문의 출자중) 전국에 100개 클리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비클리닉 네트워크
=엔비클리닉은 2002년 비만클리닉 스터디 그룹 모임에서 형성돼 6개 지점 조합으로 출범됐다.

2004년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2007년 현재 전국에 20개 지점으로 확장돼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엔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주)Tricom과 MOU를 통한 화상교육센터를 설립했고 대기와과 공동 화장품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상담기법부터 직원관리·고객관리·진료노하우·성공·시행착요 등 선배 개원의의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동구매, 정기학술세미나, 공동 아이템 개발 임상연구, 마케팅 연구개발, 자체 교육센터 운영을 통한 경쟁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Management 전담제를 통한 ▲조사·분석 ▲교육 ▲개발 ▲컨설팅 ▲기타업무지원 등 지점을 위한 경영지원을 꾀해 의료진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전문 관리인력을 지원하고 지점의 성공경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 손과발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외국인 화상상담 센터 오픈, 일본·중국·동남아 대상의 메디컬 투어 사업부 발족, 아카데미 교육 사업부 발족 등 다양한 부가사업 창출을 마련할 예정이다.

◆속편한내과 네트워크
=속편한내과는 소화기 분야를 전문으로 개원 전 대학병원 또는 종합병원 봉직의 경험으로 부산·대전·서울·인천 등 4개 네트워크 구성으로 시작됐다.

일정한 수준의 내시경 검사 및 치료 시술 능력으로 네트워크 병원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나 경영시스템 등을 제공하며 로열티를 받는 형태인 수직적 네트워크가 아닌 수평적 네트워크 즉, 동일브랜드·독립된 경영을 유지하지만 의료서비스 표준화를 이루는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속편한내과에서는 접수·원무, 간호·내시경실, 병리검사, 보험청구 등 4개 영역에서 정보교환을 하고 있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소화기 관련학회 학술연구비 지원 등 적극적인 학회 활동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보험 심사 삭감 등에 대한 공동 대응과 건강보험 제도권 밖의 다양한 수익 사업을 개발하고 전국적 내과계 네트워크 거점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