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 기고를 통해 다국적제약사들의 국내 공장 철수로 ‘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공장을 철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내사 공장의 해외 이전 움직임은 없는지?’ 면밀히 정부가 살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문경태 부회장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의 한국 내 생산시설이 중국, 베트남, 인도 등으로 속속 철수하고 있는 반면, 국내 제약사들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설비를 개선하는 데 막대한 투자자금을 쏟아 붓고 있어 서로 상반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부는 이러한 의약품 시장동향을 유심히 살펴 정책집행에 반영해 나가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왜 현지생산의 이점을 포기하고 수입으로 전환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장 가동에 불합리한 규제는 없는지,수입 절차에 허술한 면은 없는지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 베트남, 인도 공장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완제의약품들이 국내 제조 수준과 규정에 맞게 생산되고 있는지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공장을 이전하는 마당에 왜 국내 제약사는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하지 않고 국내에서 공장을 신축, 개축하는지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빍혔다.
문 부회장은 국내 제약사들의 생산시설마저 다국적 제약사처럼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빠져나간다면 의약품 수급의 안정성이 흔들릴 소지는 다분하다며 의약품의 공공성과 그 공공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제조업체의 책임감은 언제나 경제논리를 앞선 만큼 이런 노력에 정부의 세심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