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보건산업기술대전(주최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기관, 학계, 기업, 일반인 참여 저조로 행사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사 첫날인 6일 오전 10시 개막식, 정부 관계자 및 관련 기업인, 취재 기자들로 북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행사 내내 썰렁함을 면치 못했다.
2층에 마련된 업체 전시장도 업체 관계자 이외에는 관람 인원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0만원의 부스비를 내고 참가했지만 전시 성과가 없다며 볼멘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전시업체 대부분이 복지부 연구자금을 받고 있는 회사로 결국 업체 참가 비용도 복지부가 다 부담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활성화되지 않는 행사를 계속해서 하는 것이 예산확보를 위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실질적으로 연구개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사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층에 마련된 3개의 컨퍼런스룸 중 대중강연룸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컨퍼러스룸도 썰렁함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강연을 행사 프로그램에 추가 시킨 점도 행사 취지와는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에서는 연자가 주최측과 강연비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6회째 행사라고 볼 수 없을 정도 였다.
과연 수 억원의 비용을 들여 행사를 해야 하는지 실효성에 의문이 들게 하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