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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공의 모집결과, 지원자들 외면 비인기과 ‘미달’ 속출

전공의 모집해도 지원자 없어, “대책없다”

전국 각 병원에서 실시한 2008년도 전공의 전기모집 마감결과 비인기과의 미달 사태가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어 병원 운영의 차질이 예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평가센터에 따르면 전공의 모집정원은 총 3664명으로 4076명이 지원했으나 이른바 비인기과인 흉부외과, 외과, 결핵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방사선종약학과, 병리과등 13개과는 지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는 ‘2007년도 전공의 후반기 지원 현황’과 비슷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7년도의 경우 총 456명 전공의 모집에 144명만 지원했고 성형외과·안과·정형외과·내과 등 9개 과목은 정원을 채웠으나 외과 등 17개 과목은 미달이었다.

대구에 소재한 영남대의료원의 2008년도 전공의의 모집정원은 총 59명이나 지원자는 48명에 불과해 미달됐다.

특히 외과 6명 모집에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산부인과(2명모집) 0명, 방사선종양학과(1명모집) 0명, 핵의학과(1명모집) 0명, 소아과(3명모집) 1명, 병리과(2명모집) 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기과인 내과(8명모집)·성형외과(2명모집)는 모집정원과 지원자가 일치했고 정형외과는 3명 모집에 5명이 지원했다.

영남대의료원 관계자는 “비인기과의 전공의가 미달됨에 따라 집행부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내년 1월·2월 후기모집과 추가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이 때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내년 가을 추가모집을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에 소재한 경희의료원은 92명 모집에 123명이 지원했으나 지원자들이 일부 인기과에 몰리면서 미달과가 속출했다.

내과의 경우 16명 모집에 31명이 지원했고 재활의학과(3명모집) 10명, 성형외과(1명모집) 3명 지원했으나 흉부외과(3명모집) 0명, 방사선종양학과(1명모집) 0명, 병리과(1명모집) 0명, 산부인과(3명모집) 1명, 외과(8명모집) 7명으로 미달됐다.

이와 관련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전공의 모집을 해도 비인기과의 지원이 없는 상황으로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2008년도 전공의 정원은 올해보다 35명 증원된 3909명으로 비인과인 외과 7명(2.3%), 흉부외과 5명(6.8%), 방사선종양학과 6명(21.4%)으로 늘어난 상황이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어 지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공을 기피하는 비인기에 대해 전공의 적정수급을 위한 추계연구와 더불어 전공의 수련보조수당 확대 등 대책방안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실질적으로 전공기피과를 없앨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