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수준이 무려 1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성경 연구원이 2002년도 한국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에 따른것이다.
2002년도 31만1759명의 암 환자가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직접 의료비로 1조6000억원이 소요됐으며 간병비와 교통비 및 보완대체요법비용으로 7000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의 진단 및 치료에 따른 입원과 병원 방문과 진단 이후 직업상실 등으로 정상적인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없음으로 발생한 생산성 손실금은 1조6000억원에 달했고 조기사망으로 7조4000억원의 생산성 손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큰 비용 부담을 가져온 암종은 위암과 간암으로 각각 2조원이 넘었고 폐암(1조5000억원), 대장암(9700억원), 유방암(5800억원), 자궁경부암(3300억원)을 포함함 한국인의 주요 6대 암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 중 68%를 차지했다.
이밖에 개인별 지출 수준은 직접 의료비가 평균 500만원이었고 간병비와 교통비·보완대체요법비용을 합한 비의료비용으로 240만원, 암 발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이 520만원, 조기사망 손실금이 2400만원으로 조사됐다.
김성경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암의 사회적 부담을 화폐단위로 제시함으로써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암의 경제적 부담수준을 밝히는데 기여하고 암의 예방·치료 및 우리나라의 암 관리를 위한 정책 개발은 물론 관련 연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Cancer Care 2007년 9월20일 인터넷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