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은 헌혈로 인한 전염병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십자사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위 문희(한나라당)의원은 31일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2006년 혈액사업에 대한 일반인 인식조사’결과를 예로 들며 이같이 밝혔다.
2006년 적십자사는 혈액사업에 대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헌혈’에 대해 떠올리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24.8%, 부정적 이미지는 14.1%에 반해 대한적십자사, 피, 헌혈차 등 중도적 이미지가 무려 61.1%에 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65.9%가 ‘헌혈로 인해 에이즈나 감염 등 다른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답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혈사고로 인해 헌혈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2001년에 비해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십자사가 ‘헌혈의 집’ 신설 및 개선사업으로 2005년 69억 5056만 원, 2006년 68억 5012만 원을 집행했고, 올해는 209억 6300만 원을 예산에 반영하는 등 헌혈 장려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69.0%가 ‘헌혈하는 장소를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라고 답했고, 이는 2001년의 35.9%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적십자사의 헌혈, 특히 혈액사업에 근본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문희 의원은 “대다수 국민이 헌혈에 대한 광고나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도 적십자사는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의식만 증폭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