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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처방 1회 약품목 ‘의원 4.24-종병 3.30’

복지부, 처방빈도 높은 5개 질병 의약품 수 공개


[파일첨부] 적정한 약 처방과 환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감기 등 의료이용 빈도가 높은 질병의 의료기관별 처방 약품목수가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과다 처방행태를 개선하고 올바른 의료기관 선택에 필요한 환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감기·관절·척추질환 등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하는 5개 질병에 대해서 의료기관별 처방 약품목수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 1/4분기 진료내역을 바탕으로 병·의원의 처방건당 약품목수의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처방 1회당 약품목수가 평균 4.13개로 적정성 평가가 시작된 2002년 4.51개에 비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선진국에 비해 2개 내외의 품목이 과다 처방되고 있으며 요양기관 종별로는 의원급(4.24)이 종합전문(3.30)보다 1개 품목 정도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영 복지부 보험연금정책본부장은 “과다 처방의 원인으로는 노령인구 등이 다품목 처방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급성기질환이나 소아·청소년 등에 더 많은 약이 처방되고 있는 양상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소화기관용약의 경우 외래 처방률이 매우 높아 처방 품목수를 많아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여전히 남용의 소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개대상은 전체 처방전의 3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증이 아니고 합병증이 거의 동반되지 않는 등 환자상태에 따라 의료기관별 처방이 달라질 수 있는 요인이 적은 질병으로써, 호흡기계와 근골격계 질환으로 구분해 공개된다.

질병명으로는 ▲급성상기도 감염 ▲기타 급성 하기도 감염 ▲상기도의 기타질환 ▲관절증 ▲기타 배병증이다.

올해 1/4분기 진료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처방 품목수가 공개되는 병·의원은 1만7,621개 기관이 해당되며 요양기관 종별 처방 품목수는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원급이 가장 많고 특히 의원간에도 1개부터 10개 품목까지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본부장은 “처방되는 약품목수가 많아지면 약물 이상반응과 상호작용 등 약으로 인한 문제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약품비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공개를 통해 그동안 알 수 없었던 과대 처방한 약품목수를 확인 할 수 있어 국민들에게는 약을 쓸데없이 복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의료기관에서는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는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개대상 의료기관 명단과 처방건당 약품목수 현황은 심평원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병·의원의 처방 품목수와 동일 진료과목의 평균 품목수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2008년 평가분부터는 기관별 처방건당 약품목수와 질병 구성에 따른 차이를 보완해서 처방건당 약품목수를 등급화하여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약품목수를 공개하는 질환 범위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